프랑스어문화학과

현재 고등학교에서 프랑스어를 배우는 학생 수가 적은 탓에 프랑스어문화학과에 들어오는 학생들은 두려움 반, 설렘 반을 마음에 담고 낯선 동네에 들어서듯 전공학과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첫 시간에 학생들이 알고 있는 프랑스어를 말해보라고 하면 한 시간으로 모자랄 만큼 우리 일상에 스며들어 있는 단어들이 무척 많습니다. 상호, 패션 브랜드, 화장품, 의외의 일상어 등 너무 많아서 모두 놀라곤 합니다. 프랑스는 이렇게 우리 곁에 아주 가까이 있기도 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프랑스 사회나 문화의 흥미로운 면모들은 전혀 모르고 있기도 합니다.
프랑스어는 프랑스, 캐나다 퀘벡, 벨기에, 스위스의 모국어이고 북아프리카 국가들을 비롯한 전 세계 29개국의 공용어이자 UN의 공식 언어입니다. 프랑스어를 배운다는 것은 이렇게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프랑스어권 국가들에 다가가는 첫걸음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어문화학과에서는 프랑스어, 프랑스 사회와 사람들의 일상 문화, 의식, 유럽 속의 프랑스 등에 대해 배우고 유럽연합의 중심국, 세계 4위의 경제대국, 전 세계 예술과 문화를 선도하는 프랑스의 여러 면모들을 공부합니다.
자유, 평등, 박애의 프랑스 정신에 바탕을 둔 프랑스 사회의 현상들, 합리주의와 민주정신을 바탕으로 이룩된 프랑스 문화를 이해하고, 이러한 지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올바른 세계관을 지닌 전문인의 자질을 함양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외국어 학습에서 나아가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과 사회의 여러 면모들을 배움으로써, 필요한 분야에서 서로 관계 맺고 협력할 수 있는 토대를 쌓을 수 있을 것입니다.

늘 눈앞에 보이는 것만을 보고 살면 한정된 시야로 한정된 풍경 밖에 보지 못합니다.
나 아닌 타자에 대해서 배우는 것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외국어 학습은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고 첫걸음을 옮기는 것과 같습니다. 나와 다른 이가 살아가는 삶의 풍경을 폭넓게 바라보고, 그들이 사는 세상을 이해함으로써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 이것이 외국어문화학과의 진정한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학과에 들어오는 학생들이 그렇게 성장해 나가는 인문학도가 되길, 현시대 세계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춘 인재로 커 나가길 빕니다.